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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카르푸셴코 , 사진 전시회 추천

by 윈터치킨 2023. 3. 25.

지구 곳곳의 섬과 바다를 찍은 사진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카자흐스탄 출신의 '환경운동가' 사진가 '나탈리 카르푸셴코'의 사진전이 성수동에서 열렸습니다. 오늘은 주말을 맞아 사진전에 다녀온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장소] 그라운드 시소 성수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17길 49 생각공장)
[전시기간]  22.12.23~23.05.07
[관람시간] 10:00~19:00 (입장 및 매표소 마감 18:00)
[휴무일] 매월 첫째 주 월요일 (공휴일 정상 운영)
[티켓가격] 성인기준 1명당 15000원
[주차] 생각공장 건물 유료주차장 (1시간에 4000원, 아트샵에서 구매)
[문의] 1522-1796

 

전시회가-열리는-건물-입구사진전-홍보-포스터

 

성수역에서 조금 걸어서 '그라운드 시소 성수'에 도착하면 우측의 사진처럼 전시회 홍보 안내 조형물이 있습니다. 건물 입구로 들어가셔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가면 전시회장이 나옵니다.

 

 

그라운드시소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7길 49

map.kakao.com

 

입장하면 안내 책자를 주시며 주의사항을 설명해 주십니다. 사진은 무음으로만 촬영 가능하고 동영상 촬영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전시회-안내-책자

 

저는 일요일 아침, 오픈 시간인 10에 맞춰서 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시회장에 1~2분밖에 안 계셔서 정말 조용하고 느긋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 보러 가실 예정이시면 무조건 오픈시간에 맞춰가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벽에-NATALIE-KARPUSHENKO-글자가-적혀있고-조명이-글자를-비추고-있다

 

가수 윤하가 보이스 앰버서더로 참여해 윤하의 목소리와 함께 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네이버 'VIBE' 앱에서 작품이미지, 해설 등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세계 각지를 누비며 광활한 야생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심해에서 공해로, 해변에서 원시의 숲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 작품 너무 작가의 의도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는 약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명의-남성이-대왕-고래와-함께-헤엄치고-있다

 

전시회 초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이 사진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배경음악으로 바닷속에서 들리는 고요한 물소리와 고래 소리가 들려와 마치 바닷속에서 함께 헤엄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향유고래와-헤엄치고-있는-사람

 

작가는 이 한 장의 사진을 작가 인생 최고의 행운으로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녀는 고래와 사람을 함께 찍으려면 큰 운이 필요하고, 그 순간을 캐치하려고 오랜 시간을 들였다고 말했습니다.

나탈리 카르푸셴코가 바닷속의 고래를 카메라에 담게 된 것은 '오염되어 가는 지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합니다.

 

치타를-안고-있는-여인

 

나탈리는 고통받는 지구의 이미지 대신 자연의 '아름다움'에 주목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강조한 사진이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미지라고 믿고 있습니다.

 

1명의-여성이-몸에-비닐을-감은-채-물속에-있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가 플라스틱 병 하나 때문에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나니 두려웠다고 합니다. 위 사진 속 여인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닌 플라스틱 쓰레기에 감겨 죽어가는 바다 생물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벗고-있는-여성의-뒷모습2명의-여성이-물속에서-서로를-안고-있다

 

전시에서 특히 나체의 여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많이 있는데 여성의 신체를 꾸미거나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역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의미라고 합니다. 

 

 

전시회장 중간중간 의자에 앉아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여성의 눈물이 작은 폭포, 큰 폭포, 강과 바다 등 다른 형태의 물로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인간과 지구의 원천은 물이고 모든 것은 물로 연결되어 있다'는 작가의 생각을 반영한 영상이었습니다.  

 

나의-생각을-적을-수-있는-종이적은-종이를-걸어-놓는-공간

 

전시 중간에는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종이와 종이를 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전시를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나탈리카르푸셴코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숨겨진 힘을 찾도록 안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남녀가-물속에서-입을-맞대고-호흡하고-있는-모습
작품명 : Breathe Together

 

영감, 행복, 사랑은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빛을 잃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전달하세요.
여러분이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살아있는 것과 공유하세요.
숨결을 나누고 사랑을 만드세요.

-나탈리 카르푸셴코-

 

 

남녀가-물속에서-서로를-바라보며-누워있다

사진 속 모델들은 물속에서도 산소마스크나 고글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작가와 모델들 모두 이 프로젝트를 위해 다이빙 학교를 다니고 숨을 참고 물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전시장-좌우-벽에-액자가-걸려있다

 

작가의 작품 속에서 자연과 사람, 동물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사진 속 물속에서 고래와 함께 수영하는 모델은 마치 그들처럼 물속에서도 자유롭게 숨 쉴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자연이 없으면 인간은 존재할 수 조차 없었으므로 나의 일부인 자연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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